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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엘르/INTERVIEW

갤러리엘르 [Reading Artwork 007] 숫자로 판단하는 세상, Number - 김윤수

[Reading Artwork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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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판단하는 세상, Number - 김윤수

Grown-ups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숫자와 미묘한 관계 속에 살아가고 있다. 어릴 때는 성적, 키, 친구, 등 여러 가지를 통해 이미 숫자와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로 얽혀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이 되어 갈수록 돈, 직업, 나이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숫자의 위치는 점점 커져간다. 김윤수 작가의 Numbers 작품은 어른이란 타이틀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이 숫자를 통해 말하고 숫자를 이용해 사람을 만나고, 판단하고, 살아간다는 점을 그려내고 있다. 

어린왕자 동화 속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가령, 어른들에게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은 “ 나이가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수입은 어느 정도니?” 라는 숫자와 관련된 계산적인 생각과 일들을 보여주면서 숫자를 신경쓰지 않으려 하는데도 숫자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이해가 되는 어른들의 삶을 되짚어 보게 되는 이야기다.

작품 속 붉고, 어지러운 듯한 숫자들의 배열은 현대인의 마음속 가득한 허영심을 보여주는 듯하며 어느 순간부터 본질적인 것을 보려하지 않고 정해져 있는 숫자로 파악하는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아왔다는 생각들이 지배하게 되며 아이의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 이다. 

숫자는 현재 우리의 삶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표준 기호이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느껴 볼 수 있지 않을까.


담당 큐레이터 : 양자윤
문의 02-79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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