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시간여행자의 아내 평점 - 원치 않는 시간여행과 고통, 슬픔, 두려움..

시간여행자의 아내 꽁기의 평점은 8.9, 에릭 바나의 깊이 있는 눈빛이 연출력을 살렸다.
[영화리뷰] 시간여행자의 아내 - 시간여행이라는 고통과 슬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한 남자의 슬픈이야기

누구나 갖고 싶어할 능력 '시간여행자', 시간여행이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것이다..멋지고 낭만적일수도 있고..영웅이라도 된 듯한 특별한 초능력일수도 있다. 단지 어릴적의 상상일 뿐이다..진정 <시간여행자의 아내>처럼 시간여행의 능력이 주어진다면 기뻐할 수 있겠는가..


1. 사랑하는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던 날..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로 돌아가곤 한다..수백번도 넘게 죽어가는 엄마를 봐야한다..

2. 사랑하는 그녀의 아이를 가질 수가 없다..시간여행자의 아이 역시 태어나기 전에 시간여행을 가버리기 때문에..

3.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여행자에게 죽음이라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과 친구를 두고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 

영화 속 주인공인 에릭 바나는 <시간여행자>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는 것..이 능력은 어릴 적 엄마와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엄마를 잃게 되는 순간(!?) 순간이동과 같은 특별한 경험을 하고 부터 생긴 것이다.

그 능력은 그에게 지옥과도 같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수백번 자신의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봐야했고..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에 슬퍼했을 것이다..

외로운 시간여행에 익숙해 질 즈음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그녀(레이첼 맥아덤즈)와 가정을 만들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이 역시 의지대로 될 수 없는 것..

자녀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에게 불행이라면 뱃 속의 태아 역시 임신중에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는 것..유전이라는 게..이런 고통도 유전시키는 거구나..태아가 시간여행을 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

영화<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여행을 떠나야 주인공의 고통과 슬픔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하는 아내의 고통과 슬픔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오직 그만을 사랑하고 그만을 위해 살아온 한 여성이 아이를 갖고 싶지만 할 수 없고..남편과 꼭 함께 하고 싶은 시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세상에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일인지..잘 알 것이다.

노력 끝에 시간여행자와 아내는 한 아이의 부모가 되지만..이제 행복하게 살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슬픈 결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시간여행자(에릭바나)에게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영화 중간중간 현재와는 전혀 무관한 듯한 영상이 보여지는데..이는 현재가 아닌 미래에서 온 시간여행자의 모습이다. 그들이 자녀를 갖기 위해 혹은 대화를 나누던 중 나타난 미래의 시간여행자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잠깐 이었지만 분명 죽음을 눈 앞에 둔 모습이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생각한다. 왜 40세가 넘은 시간여행자는 보지 못했는지..피를 흘리던 시간여행자의 나이는 지금보다 몇 살이나 많아 보였는지..그렇다..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시한부라는 이름표가 붙은 시간여행자는 두려움도 잠시..이제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 시간여행이라는 특별한 능력은 신이 주신 능력은 아니었나 보다..그를 항상 슬프게 만들었고..고통 속에 살게 했으니..사랑하는 그녀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으리..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현재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실하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하다.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사람과의 현재에 충실한다면 갑자기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더라도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결말이 궁금한가? 영화를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