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시골무도회 - 르누아르 명화작품

[세계의 명화] 시골무도회 - 르누아르 명화작품
 

시골무도회 (dance a la campagne) , 1883  180 x 90cm

'두 남녀는 건조하고 반짝거리는 빛 속에서 몸을 밀착시킨 채 아라베스크 춤을 추고 있다.
시선, 여인의 옆모습, 미소, 현기증, 그리고 뜻밖의 접촉이 장면속에 어우러진다'

이작품은 작가 프란시스 카르코의 글에 등장하는 서민 무도회에 대한 찬가와 맥을 같이한다.
르누아르의 지인들을 모델로 삼았다. 춤을 추는 여인은 필시 알린느 샤리고 일것이다.
알린느는 파리 몽마르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셍-조르주구역에서 르누아르를 처음 만나
몇 년후에 그와 결혼했다. 알린느는 서민층 가정 출신으로 샹파뉴 지방의 에수아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재단사로 일하기 위해 파리로 왔다. 르누아르를 만난 뒤 알린느는 1880년 초부터
르누아르의 그림 모델이 되어 여러가지 모습을 취했다
알린느만을 그린 초상화 작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녀는 르누아르가 이탈리아를 여행할 당시 고전주의 풍 누드화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했다. 그러나 그녀의 싱그러운 매력과 자연미가 한껏 발산된 것은 보트놀이를 그린 그림
뱃놀이 일행의 점심에서였다.

뱃놀이 일행의 점심,1881

또한 이 작품과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그림에서 역시 그녀는 파트너의 팔에 안겨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묘사되었다. 이 그림속에서 상대 여성을 힘차고 열정적으로 리드하는 남자는 폴로트이다. 
르누아르의 친구인 폴 로트는 기자이자 작가였으며 작품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서 이미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바있다.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1876
르누아르작품의 모델로 선 지 몇 달 뒤 그는 르누아르 작품으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은
춤추는 장면이 삽인된 소설을 발표했다.
르누아르는 같은 해에 춤과 관련된 그림을 3점 제작했다.
<시골무도회><도시무도회><부지발무도회>가 그것이다.
<부지발무도회>는 1883년 11월 출간된 현대인의 삶이란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부지발 무도회, 1883

도시무도회,1883
모델이자 작가였던 폴 로트와 화가 르누아르는 1870년대 현대적인 삶을 그림 속에 녹여내고자 했던
인상주의자들과 뜻을 같이하면서 서로 예술적인 영감을 주고 받았다.
시골무도회와 도시무도회는 두 개의 다른 세계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두 작품은 같은 크기로 제작 되었지만 르누아르는 그림 속에 여러 개의 대비 요소들을 포함시켯다.
시골의 도시,내부와 외부,우아한 살롱과 선술집 혹은 야외 서민 무도회,
차가운 색깔과 따뜻한 분위기,정숙함과 활기참,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겨울과 여름이 그것이다. 이 단어들은 1886년 르누아르가 작품 발표 당시 고려했던
제목들이기도 하다. 이 두 작품은 르누아르 생전에 늘 함께 전시 되었다.
이들은 장식화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작품 크기에서 뿐만 아니라 이들이 장식화의 전형적인
특성이었던 대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이를 알 수가 있다.
1886년 두 작품을 소유했던 폴 뒤랑-뤼엘의 갤러리에서 역시 나란히 벽에 걸려있었다.
르누아르는 그가 늘 좋아하던 주제이자 야심작 중 하나인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의 주제이기도
한 춤을 이작품에서 또 다시 활용하면서 새로운 회화 기법을 시도 했다.
윤곽석과 소묘는 더욱더 명확해졌고 인물들의 동작과 야외의 빛을 표현하는 것 역시 본래의 형상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그림속의 형상들은 전에 비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1870년대에는 뒤 배경을 희미하게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르누아르는 이그림에서
배경을 희미하지 않고 단순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작품 구성에 특히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만했다 이작품에는 팔,드레스의 움직임,언덕
밀집모자등 수많은 볼록 곡선들과 오목 곡선들이 서로 얽힌채로 등장한다.
르누아르가 이탈리아 여행 중에 라파엘로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증거이다. 또한 장식화의 주요 특징이기도 한 아라베스크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르누아르가 18세기 이후 미술계에서 거의 잊혀졌던 고귀한 분위기를
재현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외의 르누아르의 대표작들

바느질하는 마리-테레즈 뒤랑-뤼엘,1882

그네,1883

피아노치는 소녀들,1892

피아노 치는 이본느와 크리스틴느 르롤,1897

바위에 앉아있는 욕녀,1892

lestaque 1882 , 1882